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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교육] 말 안 듣는 아이, 부모로서 어떻게 교육해야 효율적인가 본문

하나님의 약속/간증

[가정 교육] 말 안 듣는 아이, 부모로서 어떻게 교육해야 효율적인가

김지민사랑 2021. 4. 22. 05:30

  싱글맘인 나는 이혼 후에 혼자서 딸을 키우며 살았다. 생활은 단순하고 즐거웠다. 다만 다섯살배기 딸 아이가 장난이 너무 심하다 보니 점점 통제할 수 없어져 힘들었다.

  하루는, 일찌감치 일어나서 방 청소를 하고 식사 준비를 했다. 시계를 보니 벌써 7시 반이라 얼른 침대로 가서 한창 자고 있는 딸에게 소리쳤다. “예안아, 어서 일어나.” 아이는 몸을 비틀며 계속 잠을 청했다. 나는 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아이를 살짝 흔들어 깨웠다. “지금 안 일어나면 유치원 지각이야.” “싫어! 나 유치원에 안 가. 잘 거야!” 딸 아이는 화난 목소리로 울먹이며 말했다. 그러고는 그대로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썼다. 나는 머리를 덮고 있는 이불을 잡아당기며 엄하게 말했다. “어젯밤에 일찍 자라고 말할 때는 안 듣더니 거봐 지금 못 일어나겠지? 어서 일어나, 안 그러면 엄마 화낸다!” 딸 아이가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자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높아져 소리를 질렀다. “일어나지 못해? 어서, 당장!” 나는 소리지르며 딸 아이를 침대에서 끌어냈다. 어렵게 잠에서 깨웠는데 골치 아픈 일은 뒤에 또 있었다. “이 닦자.” “싫어!”, “세수하자.” “싫어!”, “머리 빗자.” “싫어!” … 아이는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비뚤어지게 나와 나는 분통이 터졌다. 이 아이는 어쩜 이렇게 말을 듣지 않을까? 나는 애써 참으며 어르고 달래서 겨우 옷을 입히고 또 세수와 양치를 시키느라 30분을 더 씨름하고 나서야 함께 문밖을 나설 수 있었다.

[가정 교육] 말 안 듣는 아이, 부모로서 어떻게 교육해야 효율적인가

 

좋은 글 나눔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연락해주시기 바랍니다

 

 

  오후에 딸을 유치원에서 집으로 데려왔고 같이 숫자 쓰기 공부를 했다. 하지만 아이는 정신을 집중하지 못하고 금방 물을 마시려고 했다가, 금방 음식을 먹으려고 하고, 또 화장실을 가려고 하면서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자 나는 속에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때 마침 안씨 아줌마가 집에 놀러 왔다. 딸 아이는 금방 신이 나서 손에 쥐고 있던 연필을 내던지고 안씨 아줌마가 가져온 우유와 선물박스를 열어 안에 있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장난감을 고장내 버렸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아이가 너무 철이 없어. 물건을 아낄 줄도 모르고 말이야. 이따가 손님이 가면 혼 내줘야지! 이때 딸 아이는 우리가 이야기하는 틈을 타 또 우유를 따라 먹으려고 했다. 아이가 요 며칠 기침을 해서 내가 못 마시게 하자 아이는 몰래 한 팩을 땄다. 그런데 몇 모금 안 마시고는 맛이 없다고 칭얼거려 나와 안씨 아줌마 모두를 난처하게 만들었다. 나는 딸 아이를 잡아끌며 진지하게 말했다. “집에 손님이 오셨는데 말 잘 듣고 예의 바르게 행동해야 착한 아이지.” 그러나 딸 아이는 듣지도 않을뿐더러 또 큰소리로 말하고, 노래까지 불러서 나는 화가나 곧 폭발할 지경이었다. 하지만 손님이 있어서 화를 낼 수도 없었다. 안씨 아줌마가 간 후, 나는 화를 억누르며 딸에게 계속 숫자 공부를 하라고 했다. 그러나 아이는 연신 기침을 하느라 힘들어 공부를 하려고 하지 않고 방으로 도망가 버렸다. 내가 가서 보니 아이는 또 나 몰래 사탕을 먹고 있었다. 내가 거듭 참는데도 딸이 내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내 인내심의 한계에 도전하자 나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끝내 참지 못하고 큰소리를 지르며 아이를 한바탕 혼내고 말았다.…

  밤에, 딸이 잠자면서도 간간이 흐느끼는 것을 보니 어린 것이 가여워서 마음이 아팠다. 사실 매번 아이를 혼내고 나면 항상 내 마음이 더 괴로웠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딸 아이는 이렇게 짓궂게 변했다. 조금만 자기의 뜻에 안 맞아도 토라져서 누구의 말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아이를 키우려고 혼신의 힘을 다한 결과가 응석받이로 딸을 키우게되었다는 게 너무 실망스럽고 힘이 빠졌다.

  나는 평소에 내가 교회에서 형제자매와 사이좋게 잘 지냈던 것을 떠올렸다. 때로는 약간의 마찰이 생기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하나님이 주시는 깨달음을 얻고 마음의 벽을 허물었다. 그런데 왜 딸 아이와 나의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는 오히려 포용과 인내가 없어졌을까? 왜 번번이 아이에게 화를 내고 혼냈을까? 그래서야 어떻게 크리스천이라고 불릴 수 있겠는가? 나는 여러 번 하나님께 기도드렸다. 하지만 아이가 말을 듣지 않을 때면 또 참지 못하고 화를 낼 수밖에 없었다. 이것은 나를 괴롭히는 마음의 병이 되었고, 나는 늘 이 때문에 무척 괴로웠다.

  하루는, 오랫동안 못 만났던 임 자매를 만나, 내 마음속의 고민을 그녀에게 털어놓았다. 임 자매는 나에게 책 한 권을 주며 말했다. “이 안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요. 우리가 열심히 기도하고 하나님에께 의지하면 하나님이 인도하셔서 이런 어려움을 해결해주실 거라고 믿어요.” 집에 돌아온 나는 절박한 마음으로 책을 펼쳐 보았다. 그 속의 말씀 한 구절이 나의 마음을 흔들었다.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부모는 뭘 해도 잘못이 없다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해도 아이를 위한 것이면 잘못이 없다.’라는 이런 사상 관점도 있는 것이다. 부모라고 어떻게 잘못이 없겠느냐! 똑같은 패괴된 인류인데, 어떻게 잘못이 없겠느냐! 뭘 보고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단정지을 수 있느냐? 일단 자신을 진리가 없는 패괴된 인류로 인정한다면 네게도 잘못이 있고, 너도 실수를 할 수 있다. 너도 실수를 할 수 있는데, 왜 사사건건 어디서나 다른 사람을 단속하고 자녀를 단속하면서 모든 일에서 자녀에게 네 말을 듣게 하느냐? 그것은 교만한 성정이 아니냐? 그것은 교만한 성정이고 흉악한 성정이다.』  ‘맞아. 이 말씀은 정말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야! 나는 ‘하늘아래 자식이 잘못된 길로 가기 원하는 부모는 없다.’라고 생각한다. 부모가 어떻게 하든 다 아이를 위한 것이다. 아이가 어려서 철이 없고, 말을 안 들으면 혼내야 하는 것이 아이에 대한 책임이다. 그래서, 딸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면 딸을 교육하고, 딸이 듣지 않으면 나는 나의 ‘권위'가 커다란 도전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제대로 혼내지 않으면 누가 엄마인지도 모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도 사탄에게 타락된 사람임을 생각해보지 못했다. 내 안에는 진리가 없을 뿐만 아니라 내 뜻과 불순물로 가득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딸에게 무슨 일이든 다 내 말을 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게 다 내가 교만한 사탄 성품의 지배를 받아서가 아닌가? 순간 나는 너무 부끄러워서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나는 계속 이어서 읽어 내려갔다.『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 것이 겉보기에는 아주 영적인 것 같지만, 부모가 자녀를 대하는 일이나 자녀가 부모를 대하는 일의 관점과 태도 면에서 어떻게 진리를 실행해야 하는지, 어떤 원칙을 적용하여 그 일을 대하고 처리해야 하는지는 모른다. 그들은 모르고 있다. 왜 그럴까? 부모는 영원히 부모이고 부모가 보기에 자녀는 영원히 자녀라는 이런 관계 때문에, 부모와 자녀 사이의 관계를 해결하기 어렵게 되었고, 함께 지내기 어렵게 된 것이다. 그것은 부모가 항상 부모의 위치에서 내려오지 않고, 항상 부모의 자리를 차지하고 거기에서 내려오지 않기 때문에 자녀들은 부모와 틀어지는 것이다. 많은 일에서 그것은 사실, 부모가 늘 부모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항상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항상 자신을 부모나 윗사람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느 때든 너는 엄마(아빠)의 손에서 벗어날 수 없어. 너는 언제든 내 말을 들어야 해. 언제나 너는 내 자식이고 내 아이야. 이 사실은 어디까지나 변하지 않아.’라는 이 관점으로 부모들은 아주 고생을 하고 아주 비참하게 되며, 자녀까지도 아주 고생시키고 아주 힘들게 만든다. 그런 것이 아니냐?』 ‘아이고, 이 말씀은 정말 대단해 꼭 지금 내 상황을 놓고 말하는 것 같아. 나는 아이의 엄마니까 아이가 당연히 내 말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어. 사실상 나는 부모의 위치에서 딸을 교육시켰던 것이였구나. 이 잘못된 관점이 나를 괴롭게 했을 뿐만 아니라 아이도 괴롭고 힘들게 했어. 어쩐지 딸 아이가 요즘 나를 좀 무서워하는 것 같더라. 예전에는 항상 나한테 붙어 있으려고 했는데, 최근에는 할머니만 따르고 있잖아, 그렇다면 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나는 또 이어서 읽어보았다. 『이런 일에서는 진리를 어떻게 실행해야 하느냐? (자신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 거기에 속박을 주면 안 되고 단속하면 안 되며, 늘 자녀의 모든 것을 장악하려고 하고 통제하려고 하면 안 되는 것이다. 자녀가 실수하는 것, 말을 잘못하는 것, 유치하고 미숙한 일을 하거나 우매한 일을 하는 것은 용납해야 한다. 하지만 어떤 일이 발생하더라도 차분하게 앉아서 대화하고 이야기하고 교통하며 찾고 구해야 한다. 이런 태도를 가지면 되지 않느냐? 이렇게 하면 바로잡히지 않느냐? 여기에서 내려놓아야 하는 것은 무엇이냐? (지위와 신분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말씀에서 나는 드디어 문제의 답을 찾아냈다. 그것은 바로 나 자신이 부모라는 지위를 내려놓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이를 더 이상 신경 쓰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생활에서는 여전히 아이를 돌보지만 자신의 생각과 태도를 반드시 바꿔야 한다. 아이에 대한 양육과 들인 노력을 자격으로 삼아 아이의 전부를 통제하려고 하지 말고 아이가 유치하고 잘못하는 것을 허락해야 한다! 여기까지 생각하니 나는 마음이 확 트이는 것 같았고, 하나님께 꼭 이렇게 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드렸다.


  어느날 저녁, 나는 딸 아이를 데리고 근처 공원으로 놀러 갔다. 아이는 유치원 친구 현지를 우연히 만났고 그 둘은 즐겁게 놀았다. 한 시간쯤 놀고 나서 우리는 집에 들어가기로 했다. 아이 둘은 깡충깡충 뛰면서 앞서갔고, 나와 현지의 어머니는 뒤에서 천천히 따라갔다. 그런데 공원 입구에 도착하니 아이들이 보이지 않았다. 사방을 살펴보았지만 여전히 그들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황급히 아이들을 찾으러 다시 공원 안으로 들어갔고 현지의 어머니는 입구에 남아 기다렸다. 공원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눈 깜짝할 사이에 아이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얼마 전 공원에서 한 아이가 유괴당했던 사건이 떠오르며 나의 마음은 심란했다. 얼른 묵묵히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빠른 걸음으로 여기저기 찾으러 다녔다. 그때 멀리서 두 아이가 울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나는 화도 나고 마음도 급해 얼른 달려가 보았더니 바로 내가 찾던 아이들이었다! 다행히 놀라기만 하고 위험한 일은 생기지 않았다! 딸 아이가 무사한 것을 보고 나는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딸 아이는 울면서 말했다. “엄마가 안 보였어. 엄마가 날 버렸어….” 그 말을 듣자 나는 화가 났다. ‘대체 엄마가 널 버린 거야, 아니면 네가 여기저기 쏘다닌 거야? 혼 좀 내야지 안되겠네. 다음에 또 여기저기 돌아다닐 거야?' 아이에게 화를 내며 막 혼내려고 하는 그때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아이가 유치하고 미성숙한 일, 어리석은 일을 하게 해라.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든 차분히 앉아서 잔소리하고, 이야기하고, 나누고, 구하라.』 이 말씀이 생각나는 순간 내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았다. 딸 아이도 적잖게 놀란 상태였고 화를 낸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속으로 하나님께 내가 교만한 사탄성품의 지배를 받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나는 허리를 굽혀 딸 아이의 눈물을 닦아주고 차분히 아이에게 잘못한 것을 일러주니 아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엄마, 알겠어요. 앞으로 다시는 함부로 돌아다니지 않을게요.”

  그 후에 다시 놀러 갔을 때, 딸 아이는 정말 함부로 돌아다니지 않았다. 친구들과 놀다가도 시간이 조금 지나면 나를 찾아왔다. 나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는 것을 안다. 내가 나 자신을 내려놓았을 때, 딸도 점점 내 말을 잘 들었다. 나는 무슨 일이 생기든지 차분히 딸 아이와 대화를 시도했고 잘못을 알려주었다. 또한 일의 이해관계를 아이에게 말해주며 다시는 내 마음대로 아이를 억압하지 않았다. 이렇게 실천한 후로는 차츰 아침에 아이를 깨우는 것이 별로 어렵지 않게 되었다. 어떤 때는 아이 혼자서 일어나기도 하고, 숙제를 할 때도 지켜볼 필요가 없어졌다. 지난번 내가 아이와 함께 친구집에 방문했을 때 친구는 딸 아이가 예의바르다며 연신 칭찬했다. 나도 훨씬 수월해졌고 더 이상 부모 노릇하는 게 그렇게 피곤하지 않다. 몸소 겪은 체험을 통해 나는 진심으로 이를 깨닫게 되었다. 자신을 내려놓고 행복한 엄마가 되니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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